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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데이식스와 '신스팝'의 만남, 그들에게 '청춘'이란

  • 이하나 기자
  • 2018-12-24 17:41:04
  • 가요
[SE★인터뷰①] 데이식스와 '신스팝'의 만남, 그들에게 '청춘'이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밴드 데이식스가 이번에는 신스팝으로 돌아왔다.

데이식스(DAY6-성진, Jae, 영케이, 원필, 도운)는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3집 ‘슛 미 : 유스 파트 1(Shoot Me: Youth Part 1)’에 이어 최근 미니 4집 ‘리멤버 어스 유스 파트 2(Remember Us Youth Part 2)’를 발표, 다시 한 번 ‘청춘’을 노래했다.

앞서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를 이끌며 음악적 성장을 거듭했던 데이식스는 이번에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로 신스팝에 도전했다. 1970~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신스팝 장르는 데이식스의 특유의 아련한 색을 만나면서 음악적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재해석 됐다.

청춘은 행복하기만 한 것도, 그렇다고 마냥 슬픈 것도 아니다. 지금 나이에 맞는 다이어리를 쓰는 것 같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고 자평하는 데이식스 멤버들의 청춘은 어떤 모습일까.

[SE★인터뷰①] 데이식스와 '신스팝'의 만남, 그들에게 '청춘'이란
Jae-영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Q.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성진 : 올해 파트 1에 이어서 연작을 발매하게 됐다. 청춘의 다이어리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는데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전작 ‘슛 미’가 여름에 맞게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싶었다면, 이번에는 빈티지하면서도 겨울에 어울리는 색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Q.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에 신스팝, 레트로 콘셉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

Jae : 우리는 주로 곡 작업을 하는 시기에 느끼는 감정에 따라 곡을 만드는 편이다. 그 시기에는 7~80년대의 음악들을 들었다. 당시의 신스팝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우리의 색깔을 담아보면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보게 됐다.

Q. 데이식스만의 신스팝은 어떤 차이가 있나

성진 : 데이식스는 지금까지 슬픈 음악을 많이 다뤄왔는데, 신스팝의 밝은 느낌을 잘 섞으면 오묘한 느낌이 날 것 같았다.

영케이 : 어떤 곡이든 우리의 목소리와 악기가 얹어지면 이상하게 우리 노래 같은 느낌이 들더라. 어떤 장르를 다루던 간에 데이식스 목소리가 얹어지는 순간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목소리들을 재해석하게 되지않을까.

Q. 스타일링적인 변화도 보인다. 특히 성진은 삭발이 눈길을 끈다

성진 : ‘슛 미’ 나오고 두 달 후 쯤에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반삭을 했는데 막상 자르고 보니 스타일링에서 변화를 줄 게 많지가 않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머리에 스크래치도 줬다. 레트로 장르 음악 뮤직비디오를 많이 찾아봤는데 강렬한 분위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전보다 더 강렬한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을 시도했다.


영케이 : 7~80년대 신스팝으로 결정된 이후 박진영 피디님께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레트로한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타일링, 헤어, 메이크업부터 뮤직비디오에 카메라 렌즈나 편집 기술도 다르게 시도를 해봤다.

Q. 이번 앨범에 청춘을 위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나

영케이 : 청춘이라고 해서 행복한 것들만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프고 아프기만 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픈 분들에게는 위로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사랑을. 다양한 청춘들의 모습에 맞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 여러 감정들이 우리가 겪고 있는 감정이기도 해서 사운드나 가사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해보려고 했다.

[SE★인터뷰①] 데이식스와 '신스팝'의 만남, 그들에게 '청춘'이란
도운-성진-원필/사진=JYP엔터테인먼트

Q. 최근에 월드투어를 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도운 : LA 공연 당시 귀가 잘 안 들리는 분들이 오셨다. 노래를 들으실 수는 없지만 우리가 힘이 되셨나보다. 그 자체로 감사했고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케이 : 정말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반응이 다르고 좋아해주시는 부분들이 다르더라. 어떤 지역에서는 서정적인 것에 열광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지역에서는 춤추는 지역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진 것 같다.

원필 : 공연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밖에서 크게 노래를 불러주셨다. 한국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우리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 크게 감동받았다.

Q. 아이돌 같은 모습도 사랑을 받는 이유라고 생각하나

영케이 : 아이돌이라는 경계를 잘 모르겠다. 지드래곤 선배님을 보고 멋있다 생각해서 처음 한국에 들어왔었다. 선배님이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뿐 아니라 훌륭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아이돌이라는 부분은 모호한 것 같다. 아이돌 같이 팬사인회나 기타 활동들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음악으로만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 또 공연장에서 느끼는 에너지 때문에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Q.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를 다시 할 가능성은 있나

영케이 : 올해는 ‘에브리데이식스’처럼 매달 음원을 계속 내지는 않았지만 올해 발매된 곡이 작년에 발매한 곡 수와 같더라.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해서 이렇게 제약없이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원필 : 매달 곡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때는 정해진 날짜에 맞춰 완성해야 한다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기 덕분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해봐도 좋을 것 같다.

Jae : 밴드로서 낼 수 있는 곡이 한정돼있는데 매달 두 곡씩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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