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후보군에 포함할 경우 ‘유시민·황교안·이낙연’의 3자 구도로 바뀌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특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서는 10.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해 12월24일과 26~28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를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는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린 13.9%로 여야 정치인 12명 가운데 선두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황 전 총리가 전월 대비 0.6%포인트 오른 13.5%로 2위에 올랐다. 진보진영의 지지를 얻는 이 총리와 보수진영의 황 전 총리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4%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재명 경기지사(9.0%)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8.6%), 박원순 서울시장(8.0%), 김경수 경남지사(7.3%),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7.2%)가 오차범위 내에서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총리와 황 전 총리는 진보진영 지지층과 보수진영 지지층에서 각각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경쟁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 이사장을 후보군에 포함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유 이사장이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며 3자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센터가 MBC 의뢰로 지난 12월 27~28일 조사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유 이사장(10.5%)은 황 전 총리(10.1%)와 이 총리(8.9%)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