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가성비로 무장한 플래그십 SUV

  • 하제헌 기자
  • 2019-01-04 17:01:51
  • 기획·연재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선 팰리세이드의 상품성을 위협할만한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팰리세이드는 베라크루즈와 맥스크루즈의 계보를 잇는 현대의 새로운 대형 SUV다. 팰리세이드는 직선을 강조한 대담한 디자인과 넉넉한 편의장비, 무엇보다 미니밴 못지않은 공간활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11월 29일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3,469대가 계약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7인승인 프레스티지 트림 풀옵션 차량을 타고 경기도 용인에서 남이천IC, 영동고속도로, 문막IC, 세종천문대까지 왕복 140km 거리를 직접 주행해봤다. 2.2리터 디젤(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복합연비 12.6km/l)에 8단 자동변속기를 물린 차량이다.

대형 SUV답게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길이 4,980mm, 폭 1,975mm, 높이 1,750mm, 휠베이스 2900mm다.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등과 비슷한 크기지만 실내 거주성과 연관된 휠베이스는 가장 더 크다. 앞모습은 그물망 모양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웅장하다. 분리형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DRL)은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옆모습은 포드 익스플로러나 쉐보레 트래버스와 같이 북미형 대형 SUV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C필러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어램프는 세로로 배치해 차체를 더 넓어보이게 한다.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외관을 둘러보고 실내로 올라섰다. 화사한 아이보리 빛 실내가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외관 디자인의 특징이 수직이었다면 실내는 수평을 강조했다. 다른 경쟁 SUV와 가장 큰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변속기와 공조기 등이 모여있는 브릿지 타입 콘솔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넥쏘 등에서 선보였던 전자식 변속버튼을 적용해 차별화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아래로 대용량 수납공간을 마련, 실용성도 확보했다. 별도의 액정을 가진 공조장치와 무선충전기, 컵홀더가 포함된 대용량 수납공간도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기능이다. 콘솔이 높게 솟아 때문에 마치 세단에 타고 있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다. 버튼들이 위를 보고 있어 눈에 잘 들어올 뿐만 아니라 조작하기 편리하다.


팰리세이드는 2열을 3인승 시트로 구성하는 8인승과 2열을 2인승 독립식 시트로 구성하는 7인승 모델로 나뉜다. 2열 독립식 시트를 갖추려면 29만 원만 추가하면 된다. 시트에 팔걸이를 단 형태로 통풍기능까지 따라온다. 덕분에 미니밴 못지 않은 편안한 승차환경을 만들었다. 2열 좌석 측면과 헤드레스트 옆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시트와 등받이가 자동으로 미끌어져 3열 탑승공간을 확보한다. 두 명만 탈 수 있던 맥스크루즈 3열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전폭이 늘어나 세 명이 탈 수 있다. 3열에도 컵홀더와 USB 충전포트를 갖췄다. 전동 접이식 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3열 등받이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된다. 썬루프는 듀얼식이다. 단, 2열에 장착된 썬루프는 개방이 되지 않는다. 길어진 차체 덕분에 트렁크 공간은 충분하다. 3열 시트를 펼쳐도 대형 캐리어 2개를 실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이 남는다. 왼편에 마련된 버튼을 통해 전동으로 3열과 2열 시트를 접으면 그야말로 광활한 적재공간이 펼쳐진다. 게다가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어지는 ‘풀 플랫’ 폴딩이다.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육중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볍고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굽은 도로를 주행할 때도 쏠림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고속도로에서는 주행모드 변경을 통해 가속력을 시험해봤다. 주행모드는 드라이브와 험로주행모드로 나눠져 있는데 이 중 드라이브 모드에선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JOY RIDE] 현대차 '팰리세이드'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신속한 응답성으로 밟는 만큼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된 험로주행모드는 스노우, 머드, 샌드 등 3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시승 도중 자갈밭, 모래밭 등을 지나는 험로 코스가 마련돼 있어 직접 험로주행모드를 활용해볼 수 있었다. 상당한 깊이의 모래밭이었지만 샌드 모드로 설정한 뒤 주행하니 바퀴가 헛도는 일 없이 가볍게 코스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팰리세이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 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기술(ADAS)이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다. 또 각종 주행정보가 7인치 컬러 LCD 첨단이미지로 구현돼 주행 시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차선 변경 시에는 사이드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로 좌·우측 후방영상을 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 가격은 2.2디젤 엔진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 3.8가솔린 엔진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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