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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가 일정 관리를 넘어서 헬스케어·사물인터넷(IoT) 연결까지 기능을 확대하면서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들간 ‘손목 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워치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LG전자(066570)가 잇따라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며 추격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360만대에서 오는 2022년 8,410만대로 약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추적이나 심장 박동 측정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워치 ‘LG워치(Watch)W7’을 출시했다. LG워치W7의 가장 큰 특징은 아날로그 시곗바늘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초소형 아날로그 기어박스를 탑재해 전원이 꺼진 뒤에도 시계 시침과 분침이 최대 3일까지 작동한다.
또 초절전 기술을 통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이틀까지 LG워치W7을 사용할 수 있다. 아날로그 시계로만 이용할 경우엔 최대 100일까지 가능하다.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OS)인 ‘웨어 OS 바이 구글(Wear OS by Google)’을 탑재해 구글 피트니스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005930)도 첫 번째 갤럭시 브랜드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를 내놓은 바 있다. 갤럭시 워치는 다양한 피트니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가 걷기·달리기·자전거 등 6가지 운동을 할 때는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운동시간과 칼로리를 기록해준다. 심박센서로 실시간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하며 지수가 높게 나타날 경우 심호흡을 통해 낮출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램(REM) 수면까지 측정할 수 있어 수면의 질을 알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지원해 IoT 지원기기들을 갤럭시 워치로 손쉽게 확인·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의 왕좌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 역시 아이폰XS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4를 내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지난해 3·4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워치4는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손가락을 30초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를 측정할 수 있다. 다만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부터 워치OS 업데이트를 통해 심전도 기능이 시작됐지만 국내에선 규제로 인해 불가능하다.
애플워치4는 추락·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애플워치4를 착용한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화면에 경고가 표시된다. 이후 1분 동안 응답이 없으면 애플워치4가 자동으로 응급 서비스와 미리 등록해둔 지인을 호출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