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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2주 연속 시청률 8%를 돌파했다.
어제(16일) 저녁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8.7%, 전국기준 8.4%(닐슨코리아)로 2주 연속 8%를 돌파했으며 14주 연속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어제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21년만에 어머니의 고향을 찾은 김승현 가족의 둘째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주, 20여년만에 만난 작은 아버지 덕분에 오랜만에 기세등등해진 어머니와 평소와 달리 처가 어른 앞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던 첫째날에 이어 어제 방송에서는 사랑받는 사위가 되기 위한 김승현 아버지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 둘째날이 공개되었다.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아들들과 함께 아침상을 차리는 등 평소와 달리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본 어머니의 작은 아버지는 “오늘 보니까 사람이 참하네”, “잘하네”라며 칭찬했다.
식사시간에는 매주 스테이크를 사준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상한 모습으로 어머니의 반찬을 챙기기도 했다. 이에 작은 아버지는 “우리 조카 잘 보살펴줘서 참 고맙네”라며 흐뭇해했다.
식사 후에는 어머니의 예전 집터로 향했다. 함께 집을 둘러보며 작은 아버지가 ‘수원 백씨’에 대한 자랑을 이어가자 아버지는 이에 질세라 ‘광산 김씨’ 자랑으로 대응했지만, 작은 아버지의 만만치 않은 입담에 아버지의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니 김승현에게 연락을 했던 어머니의 사촌오빠가 집에 와 있었다. 사촌오빠는 살림남 열혈시청자로 김승현 가족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사촌오빠는 어머니가 가출했던 사건과 허리가 아픈 와중에 했던 김장 김치를 동네 사람들에게 나줘 준 일 등을 언급했고 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했다. 불편한 자리를 벗어나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던 아버지는 아들들이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말렸지만 어머니는 하루 더 자고 가자며 아들들에게 술을 권했다.
아버지가 폭음을 하게 될까 말리던 어머니는 아버지의 평소 주사에 대해 폭로했고, 이어 빌린 돈을 잘 갚지 않는다며 단점을 지적했다. 평소라면 버럭 소리를 질렀을 아버지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아버지는 “다 내 탓이에요”라더니 “나 같은 사람 만나서 평생 고생만 하게 해 밤만 되면 후회가 막심해요”라며 자책했고, 작은 아버지와 사촌오빠는 그런 아버지를 위로했다.
이에 힘을 얻은 아버지는 전날 어머니가 자신이 창피하다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작은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너 남편에게 그렇게 하면 되겠냐”라 했고 사촌오빠는 “옥자가 허세가 있는 것 같아요”라 맞장구 치는 등 모두들 아버지 편으로 돌아서 버렸다.
아버지는 자신이 일을 열심히 해서 지문이 지워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불편해진 어머니는 집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아버지는 하룻밤 자며 작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좀 더하겠다고 했다.
평소와는 다른 다정한 남편으로 변신한 아버지가 살림남 애청자 사촌오빠의 등장으로 권위적인 남편이라는 실상이 밝혀져 난감한 입장에 처했으나, 자책모드 변신으로 한번에 상황을 역전시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