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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철거민들이 모인 ‘빈민해방실천연대’가 용산 참사 10주기를 맞아 당시 사태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국가폭력을 둘러싼 사건에 ‘공소시효’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용산 참사 당시 경찰의 최고 책임자였던 김석기(자유한국당 의원)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뿐만 아니라 배후의 최고 통치자였던 이명박(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당시 용산 참사는 안전대책이 미비한 조기 진압 결정이 다수 인명피해를 일으킨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용산에서 벌어진 비극적 체험은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아현동 철거민 고(故) 박준경 열사의 죽음은 용산 참사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이 땅의 현실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핍박받는 노동자와 생존권을 억압받는 이 땅의 모든 민중과 함께 연대해 생존권을 쟁취하고 민중 권력을 수립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용산에서 희생된 철거민의 진상을 규명하고 영령을 위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