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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근엄하고 슬픔과 분노에 가득찬 표정이던 최진혁이 장나라 앞에서는 듬직하고 자상하면서 섬세한 남자로 반전 매력을 빛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33, 34회에서는 최진혁이 위기에 처한 장나라를 구하기 위해 직접 증거를 찾아나서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복수만을 생각하며 황실경호원이 된 최진혁의 반전 매력이 빛났다. 장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구해주는 듬직함부터 그녀 앞에서는 무장해제된 채 베시시 웃는 등 쑥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
오써니(장나라)가 아리공주(오아린)를 학대한다는 유언비어에 힘을 싣기 위해 또 한번 사건을 설계한 태후(신은경)는 써니가 아리공주를 위해 만든 쿠키를 땅콩이 든 고양이 모양 쿠키와 바꿔치기했고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리공주는 쿠키를 먹고 쓰러졌다. 황실에 대한 불만을 아리공주에게 풀었다는 누명을 쓴 써니를 위해 이리저리 뛰던 천우빈(최진혁)은 서강희(윤소이)에게 써니가 만든 쿠키는 곰돌이 모양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누군가 쿠키를 바꾼 것이라고 확신했다. 범인을 찾던 중, 아리공주가 찍은 영상 속 최팀장(이수련)이 쿠키를 들고 있던 것을 기억해낸 우빈은 아리공주에게 영상을 받아 이혁(신성록)에게 전달해 태후의 짓임을 증명해냈다.
이어 의도치 않게 써니, 이혁, 소진공주(이희진)와 더블데이트를 즐기게 된 우빈은 오늘따라 멋있다는 써니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미소 짓고 잠시나마 써니와 사교댄스를 추며 설레는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평소 더욱 확실한 복수를 위해 발톱을 숨기고 무뚝뚝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복수 대상자인 신성록과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던 최진혁이 이 날은 오히려 자신의 복수보다 장나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나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나서고 그녀 앞에선 자연스레 미소부터 새어 나오는 것이다. 장나라와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포커페이스 속에도 미소 짓는 최진혁이 앞으로 장나라와 어떤 케미를 보여주며 복수를 이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