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로사 살라자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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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SF장르와 만화에 관심이 많았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원작인 ‘총몽’을 접하자마자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아바타’를 선보이기 전 이미 일본 작가 키시로 유키토의 ‘총몽’ 판권을 구입하여 영화화를 결정했지만, 당시 할리우드 특수효과 기술로는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구현하기에 한계가 있어 ‘아바타’ 이후로 개봉을 미룬 것으로 전해져 왔다. 이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 연출을 맡기며 영화가 탄생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알리타: 배틀 엔젤’의 연출은 물론, 각본에도 참여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이 작품은 나의 꿈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일단 원작을 정말 좋아해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제임스 카메론은 ‘독창적인 세계관을 감각적 영상으로 풀어내기 위해 최첨단의 시각 효과 기술 연구와 600여 장 분량의 설정집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스케일의 세트 구현까지 색다른 도전을 거듭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작업한 시나리오만으로도 완벽했다. ‘아바타’ 이후 최고의 CG가 아닐까 싶다. 최초로 전체 CG 캐릭터였다. 20년 동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덧붙여 “꼭 큰 스크린을 통해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25년간 콜라보를 해왔는데 많이 배웠고 영화도 훌륭하게 나왔다”며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를 최대한 영화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냥 바꾸려고 바꾼 게 아니라 이야기에 맞는 부분은 그대로 녹이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바타‘의 제작에 이어 ’알리타‘ 제작을 맡은 존 랜도 프로듀서는 “ ’원작‘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는“ 에피소드 30개 이상을 담아서 만화를 사실적인 영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알리타‘ 원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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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서 러너이자 끝까지 살아남는 ‘브렌다’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한 로사 살라자르가 이번 ‘알리타: 배틀 엔젤’을 통해 완벽한 변신을 선보인다. 로사 살라자르는 사이보그인 ‘알리타’의 행동과 표정을 한층 입체적으로 표현해내고자 퍼포먼스 캡처 연기의 대가들을 참고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 자신이 연기한 ’알리타‘를 본 소감에 대해 ”초현실적인 것 같다“며 ”배우로서 연기하면서 연기의 기술을 보는 새로운 경험을 해, 마치 양과 음의 조화처럼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로사 살라자르는 알리타를 구현한 것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원작을 잘 표현하는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타를 보는 원작자의 시각을 가장 먼저 알고 싶었다. 카메론 제작자님의 노트를 참고하면서, 알리타에 대해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로버트 감독은 ”일단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많은 분들이 이번 영화를 봐주시면 시리즈를 결정할 수 있다. “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알리타: 배틀엔젤‘은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 예정.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