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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압도적 연기로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등장만으로 공기의 흐름마저 바꾸는 이헌(여진구 분)의 광기를 美친 연기로 흡인력을 높이며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7화에서는 이헌이 궁궐로 돌아오며 파란의 서막이 열렸다. 이헌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대동법 시행의 초석을 닦았을 뿐 아니라, 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마음까지 빼앗은 하선(여진구 분)을 죽이라 명했고, 장무영(윤종석 분)에게 끌려가 깊은 구덩이에 빠진 하선이 죽음의 위기를 맞으며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후 하선을 향한 질투에 사로잡힌 이헌의 광기가 폭발했다. 동궁 시절부터 꿈꿨던 대동법이었지만, 그것이 하선의 손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어렵게 등용한 주호걸(이규한 분)에 운심(정혜영 분)까지 잡아들인 이헌은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을 중용하겠다는 뜻까지 밝혀 이규를 낙담시켰다. 거기에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대비(장영남 분)와 진평군(이무생 분)을 협박하는 등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헌과 하선, 중전 소운의 관계도 예측 불가하게 흘러갔다. 하선은 소운과 함께 꿈결 같은 야시장 데이트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나갔지만, 이헌의 궐 복귀로 하선은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 이헌이 하선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운은 돌아온 진짜 왕 이헌을 이전과 다른 따뜻한 태도로 대했다. 그러나 이헌은 소운의 바뀐 모습에 격한 질투를 느끼고 하선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합방 날짜를 잡는 등 충동적 행보를 계속해 불안감을 조성했다. 한없이 차가우면서도 집착에 불타는 이헌의 눈빛과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소운을 향한 이끌림을 접지 못하는 하선의 절박함이 교차하며 몰입감은 절정에 다다랐다.
이헌은 장무영에게 하선의 죽음을 확인하고 증좌로 목을 잘라 오라 명한다. 살아 돌아올 수 없을 만큼 깊은 구덩이에 빠져서도 소운이 준 나침반을 가슴에 품고 그 너머의 삶을 갈망하며 고군분투하던 하선. 자신을 죽이기 위해 돌아온 장무영과 마주한 엔딩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헌과 하선의 대결, 그 끝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헌 등장만으로 숨멎”, “여진구와 여진구의 연기 대결은 진리, 소름 돋는다”, “이런 게 진짜 1인 2역이지”, “하선의 눈물에 울컥했다. 같은 배우 완전 다른 얼굴… 연기가 꿀잼”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여진구 분)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tvN을 통해 방영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