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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클럽의 실질적 경영과 운영은 내 역할이 아니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승리는 2일 오후 11시 45분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에 관여하게 된 계기와 폭행사건 당시 행적에 대한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빅뱅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DJ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버닝썬에 관여하게 됐다”며 “홍보를 담당하는 사내이사를 맡아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책임있는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과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버닝썬’을 운영하고 있다고 홍보해왔다. 폭행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직전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명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승리가 얼마전 사임한 이유는 승리의 현역 군입대가 3-4월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앞서 승리의 이사직 사임의 배경을 전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승리는 폭행과 마약 논란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폭행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았다.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간 쌍방폭행이 있었으며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며 “사업장 성격상 다툼이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봤고,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하고,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28) 씨가 지난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그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다 경찰과 클럽 보안요원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달 29일 그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게시물은 3일 현재 26만6천명을 돌파했다.
이와 별도로 ‘버닝썬’ 직원들은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신경억제제가 클럽 내에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마약 전과가 있는 직원이 같은 혐의로 또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과거 ‘버닝썬’ 고객들이 대마초를 피우다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에 대한 보도까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