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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고향인 경남 산청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산청군은 지난 설 명절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박 감독을 군청으로 초청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 유치와 산청 농특산물 베트남 국제 교류 활성화, 국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청 홍보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박항서 감독이 한방항노화 힐링관관광의 메카인 동의보감촌을 방문해 기체험과 동의전을 둘러본 후 “산청한방약초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을 축하한다. 내 고향 산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앞으로 박 감독의 고향인 생초마을을 ‘베트남 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과 기념품을 제작하는 한편 기념촬영 등을 위한 ‘박항서 팝 스탠드’ 설치 등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1959년 산청군 생초면에서 태어났다. 생초초등학교와 생초중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축구선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 황소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활약을 펼친 후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박 감독은 크고작은 부침을 겪었다. 그는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고향에 계신 노모와 지인들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박 감독은 지난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화탄생을 알렸다.
박 감독의 베트남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12월에는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아시안컵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요르단을 꺾고 사상 첫 8강에 올랐다.
산청군 관계자는 “박 감독의 저력은 지리산 천왕봉의 고장 산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고 황소처럼 뚜벅뚜벅 전진해 온 박항서 감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박항서 매직 효과에 힘입어 베트남과의 문화·경제적 교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산청=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