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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월드와이드가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 2019’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부문 1위에 등극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종합일간지 USA 투데이가 슈퍼볼 경기 중계 때 방영된 총 58개 광고를 대상으로 집계한 실시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노션의 미국법인이 제작한 현대차 광고는 ‘자동차 부문 1위’ 외에도 전체 브랜드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함께 거뒀다. 슈퍼볼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넷플릭스 등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일제히 광고를 집행해, 광고업계에선 세계 최대의 광고 대전으로 여겨진다.
현대차 광고 ‘엘리베이터’ 편은 경기 1쿼터에 공개됐으며, 현대차가 미국시장에 선보인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 ‘구매자 보증’ 제도가 소개됐다. 광고에서 차량 구매를 위해 가상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한 부부는 치과 신경치료, 배심원, 비행기 가운데 좌석, 아버지와의 대화, 채식주의 파티, 자동차 딜러십 등 미국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벌어지는 층을 방문한다. 그러다가 현대차 딜러십이 위치한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부부는 종전의 부담스러운 상황과는 달리 간편하고 신속하게 차를 계약하며 만족해하는 스토리가 광고 속에서 연출됐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 미국법인 제작 총괄 바니 골드버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크리에이티브 전문 임원)는 “이번 광고는 ‘모두가 공감하는 팩트를 제시하고 이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 장치로 활용하면서 메인 제품의 강점을 부각한다’는 슈퍼볼 광고 성공공식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광고에는 올여름 북미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인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도 등장해 주목을 모았다.
이노션 측은 광고 방영 후 현대차 홈페이지에 구매자 보증 제도와 팰리세이드 구매에 대한 문의가 집중돼 방문자 트래픽이 평소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해당 광고에서 채식주의 파티를 불편한 상황 가운데 하나로 설정한 것을 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채식주의자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