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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풀고 청바지 입는 현대차

임직원 완전 자율복장 전면 도입
정의선 부회장 '변화·혁신' 시동

현대자동차가 임직원 근무 복장을 완전 자율복장 형태로 바꾼다. 복장 자율화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바꿔 직원들의 창의성은 물론 생산성까지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복장을 완전 자율화할 예정이다.


넥타이를 풀고 재킷을 착용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이 아닌 티셔츠·청바지·운동화 차림을 허용할 정도로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에서는 일반화된 복장 규정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연구소의 경우 오래전부터 자율복장 제도를 시행해왔으며 지난 2017년부터는 국내영업본부와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시행해왔다. 이번에는 자율복장을 전면 확대한 것으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변화를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최근 행보와 연관 짓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7년 6월 코나 출시 행사에서 청바지와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넥쏘의 자율주행 기능을 직접 시연하는 ‘셀프 카메라’ 형식의 영상에 출연해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현대차그룹이 살길은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하는 데 있다”며 그룹차원의 혁신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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