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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故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전해지는 진한 감동

  • 정다훈 기자
  • 2019-02-26 09:16:30
  • 문화
2019년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이 드디어 네 번째 시즌의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그날들>은 165분 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뮤지컬 ‘그날들’ 故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전해지는 진한 감동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뮤지컬 <그날들>은 ‘창작뮤지컬 메카’로 자리매김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다년간 손발을 맞혀온 뮤지컬계 대표 창작진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2019년 <그날들>은 그 동안 쌓아온 제작 노하우를 한데 모아 더욱 완벽해진 프로덕션으로 돌아왔다. 작품의 메인 스토리라인이 되는 ‘정학’과 ‘무영’, ‘그녀’의 이야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1막부터 2막까지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서브 스토리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그리고 생략한 넘버 대신 캐릭터의 관계도를 명확하게 해주는 장면을 삽입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끌어올렸고, 더욱 촘촘해진 설정과 연출, 그리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텔링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 뮤지컬 <그날들>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다.

뮤지컬 <그날들>을 본 관객들은 “극의 내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노래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한다.”, “매 시즌 보게 되는 공연이지만 배우들의 연기, 노래, 스토리는 볼 때마다 가슴 깊은 감동을 준다.”, “배우들의 군무와 재치 있는 연기 그리고 유명한 넘버는 무대를 가득 채워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가요로 많이 들었던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하나의 이야기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뮤지컬 <그날들>은 초연 당시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원곡의 감동을 더 깊게 전달하는 다양한 편곡 그리고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접목시킨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과 ‘극본상’,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안무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2019년 뮤지컬 <그날들>은 ‘완결판’이라고 해도 될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첫째. 주인공 ‘정학’과 ‘무영’ 그리고 ‘그녀’에 집중된 이야기와 군더더기 없는 빠른 장면전환.

뮤지컬 <그날들>의 가장 큰 강점은 촘촘하게 잘 짜인 드라마다. 청와대 경호관 ‘정학’과 ‘무영’ 그리고 ‘그녀’의 미스터리하고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하며, 여기에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이 더해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정학’, ‘무영’,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삽입됐던 넘버 중 ‘불행아’ 를 과감하게 삭제했다. 대신 ‘상구’와 ‘대식’의 관계를 보여주며, 둘의 캐릭터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으로 대체했다. 또, 극 중 장면의 상징성을 더한 영상과 간주 음악(연결음악, Bridge Music), 순식간에 20년의 시간차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회전 무대를 통한 빠른 장면 전환은 극의 역동적인 힘을 불어 넣어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한다.

둘째, 더욱 풍성하고 웅장해진 편곡과 진한 감동을 더하는 음악.

고(故) 김광석이 불렀던 주옥 같은 명곡들이 작품의 스토리 라인에 맞춰 다양하게 편곡되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다. 스토리와 노래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 과감한 편곡을 시도한 창작진의 센스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더욱 웅장하고, 풍성한 음악을 위해 15인조 오케스트라로 확대 편성했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더불어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듣는 넘버들은 관객들을 전율케 하며, 동시에 드라마의 감동과 여운을 오랫동안 남게 한다.

셋째.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 그리고 화려한 군무와 액션이 어우러진 무대예술의 진수.

뮤지컬 <그날들>은 장유정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플래시백(Flashback,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기법)’을 사용해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관객으로 하여금 ‘정학’의 관점에서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또한, 사건의 핵심이 되는 장면은 1막과 2막에서 중복하여 보여줌으로써 1막에서는 자세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2막에서는 그 사건의 내막을 확인할 수 있게 해 관극의 재미를 높였다. 수 천 가닥의 실커튼에 투영되는 영상은 20년의 시간차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미스터리한 ‘그 날’의 사건을 암시하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그날들>의 볼거리 중 하나인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와 액션안무는 실제 대통령 경호원들을 방불케 하며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 내내 유도, 검도, 특공무술, 레펠, 격투까지 실제 경호원들이 훈련하는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 서현철, 이정열 등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2019 뮤지컬 <그날들>은 5월 6일(월)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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