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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장우, 軍 제대 후 첫 복귀작 ‘성공’? “좋은 기차를 탄 것 같아요”

  • 정다훈 기자
  • 2019-03-25 13:57:20
  • TV·방송
“예전에는 철이 없었다면, 군 제대 후 만난 ‘하나뿐인 내편’이 절 변화시켰어요. 드라마와 함께한 6개월간 ‘더 겸손해지자’라고 마음 먹어요.”

이장우의 군 제대 후 첫 행보가 성공적이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하나뿐인 내편’은 ‘내 딸 서영이’ 이후 6년 만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장우는 지난 17일 막을 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 에서 주인공 김도란(유이 분)의 든든한 버팀목 ‘왕대륙’ 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느꼈던 불안함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단번에 날렸다. 이장우는 “저란 배우를 다시 알릴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연기자 이장우로서, 또 인간 이장으로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이장우, 軍 제대 후 첫 복귀작 ‘성공’? “좋은 기차를 탄 것 같아요”
배우 이장우/사진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군대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드라마를 챙겨봤어요. 입대 전에도 내가 톱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하면 대중에게서 잊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어요. 연말에 방송사 시상식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나는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군필자의 여유일까. 그는 “막상 군대를 다녀오고 나니 편한 직장에 취업을 한 느낌이다. ” 며 “정사원이 됐으니 꾸준히 일을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웃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현장이었다. 상대역인 유이와는 ‘뮤직뱅크’ MC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고, 김사경 작가와는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처음 만났을 때 유이는 아이돌 스타였어요. 다시 만났는데 선배 배우처럼 느껴질 정더로 눈빛이 깊어졌더라고요. 감정신을 찍을 때 유이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한 작가와 세 작품을 한 배우가 없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의미가 되게 크게 다가왔어요.”

‘하나뿐인 내편’에서 전보다 불어난 몸매로 ‘돼륙이’란 별명도 얻었다. 사실 천편일률적인 본부장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장우의 의지도 분명 작용했다. 본부장은 늘 멋지고 잘 꾸민다는 편견을 씻어내고 싶었던 것.

“본부장으로서 부하 직원들을 이끄는 위치다 보니 듬직한 모습을 보여줘도 될 것 같았어요. 캐릭터 설정에 맞다 보니 굳이 살을 빼지 않은 건데 반응들이 달랐던 건 잘 알고 있어요. 다시 살을 빼고 멋있어 진다면 괜찮아질까요? 하하하”

[인터뷰] 이장우, 軍 제대 후 첫 복귀작 ‘성공’? “좋은 기차를 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장우, 軍 제대 후 첫 복귀작 ‘성공’? “좋은 기차를 탄 것 같아요”

6개월 이상 왕대륙으로 지내 온 이장우는 최수종, 박상원 선배에게 많은 걸 배웠다. 두 선배 배우의 선한 영향력은 이장우의 연기관을 다시 한번 정립시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수종의 선한 느낌과 선한 분위기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며 연신 칭찬을 이어갔다.

“박상원 아버님에게는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 것도 배웠어요. 아버님이 “남자는 뒷모습이 멋있어야 된다”고 하셨죠. 주인공 배우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요.최수종 선배는 선한 영향력이 굉장히 많았어요. 선배님은 연기력보다 연기 생활 자체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선배님 영향으로 봉사활동 경험도 해볼 수 있었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좋은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이장우에게선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어떤 질문에도 영리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본인 역시 “크게는 아니지만 스스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저한테, 이렇게 많은 변화를 준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 보여지는 연기 뿐 아니라, 내적으로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해준 작품이거든요. 제대하고 정말 처음 시작하는 느낌이었는데, 문을 잘 열어 준 것 같아요. 동료들에게도 말했는데, 제가 좋은 기차를 탄 것 같아요. 배우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이후 차기작은 ‘대륙’과는 또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음 해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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