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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들에 한방씩 먹여 ‘을’들의 상실감을 극복하는 ‘이이제이식 힐링’을 지향한다”는 아주 독특한 기획의도를 지닌 드라마가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경찰과 사기꾼 커플이라는 독특한 인물구성을 통해 ‘코믹범죄, 정치, 가족’ 드라마까지 모두 보여주겠다는 담대한 각오가 눈에 띈다. 더 눈에 확 들어오는 점은 ‘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이번에는 또 어떻게 악인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사이다 한사발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정현 감독과 배우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의 공중파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의 전작들과 같이 이야기는 코믹에서 출발한다. 김정현 감독은 “거짓말 같은, 사기꾼이 국회의원 된다는 만화 같은 이야기”라고 간단히 작품을 설명했다. 현실 정치를 보며 ‘내가 저 사람보다는 잘하겠다’고 말하는 생각, 그 의미를 작품에 잘 담아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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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뚜렷하게 등장한다. 사기꾼과 사채업자, 경찰, 정치인 등이 물고 물린 관계를 형성한다 . 이중 누군가는 불편한 동거를 감수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누군가는 그 목표가 된다. 김 감독은 “소시민들의 복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갑과 을이 부당함에 함께 맞서 나가는 매력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대본의 유쾌한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인물 자체가 웃긴 것이 아니라 상황이 웃긴 부분이 많아 연기하기 부담이 많지는 않다”며 “밝은 역할을 해보니 내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 촬영장에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사기꾼이 선거에 나간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다 보면 의미자 담기지 않을까”라며 “지금 무슨 의미냐고 묻는 것은 적당치 않은 것 같고, 시청자들이 보시며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3대가 사기꾼인 주인공 양정국으로는 최시원이, 그의 아내이자 경찰인 김미영으로는 이유영이 캐스팅됐다. 김 감독은 “배우와 캐릭터의 의외성을 보셨으면 한다”며 전반적인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이 외에도 ‘미스터 션샤인’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쿠도 히나(이양화)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김민정이 사채업자로, 매국노 이완익을 연기했던 김의성이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무효가 된 3선 의원을 연기해 기대를 높인다.
최시원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정말 같이 하고 싶던 배우·스태프와 함께 하게돼 기쁘다”는 인사와 함께 과거 논란을 의식한 듯 “모든 일에 대해 더욱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함께 전했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