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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진이 “밉상 장다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 정다훈 기자
  • 2019-04-03 09:43:31
  • TV·방송
윤진이표 장다야는 ‘연기력+표현력+스타일링’ 3박자를 고루 갖추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뿐인 내편’에 올인한 배우 윤진이의 끊임없는 노력에 있었다.

윤진이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에서 부친의 부재로 인한 내면에 결핍과 아픔을 지닌 인물이자, 왕이륙(정은우 분)의 하나뿐인 연인 ‘장다야’로 분했다. 장다야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알고 있던 최수종을 향한 원망과 증오심에 휩싸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혼신의 열연으로 극을 이끄는 것은 물론, 매 순간 등장할 때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터뷰] 윤진이 “밉상 장다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배우 윤진이/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자리에서, 윤진이는 “장다야를 제대로 표현하고 싶어, 밤새워 대본을 보며 연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부 인정받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예전보다 나아진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며 웃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어요. 한 번 방에 들어가면 대본을 보느라 8시간은 나오지 않았어요. 시청자들이 납득 할 수 있게 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어요. ”

윤진이는 “악역이라 욕먹는 건 이해한다”면서 “댓글을 보면 캐릭터 연기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장다야는 주인공 강수일(최수종 분)과 김도란(유이 분) 부녀를 괴롭히고 미워하는 인물이었다. 장다야에게도 아픔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사랑받을수록 장다야는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윤진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청자 반응을 검토하면서, 연기하면 제 감정이 모호해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로지 대본에서 보이는 다야를 연기했죠.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윤진이는 차화연 선배와의 인연에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극중에선 차화연 배우에게 머리채도 잡히고 분노를 받는 연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끈끈한 정이 싹텄다. 리틀 차화연’이 되고 싶을 정도로 차화연과의 연기호흡은 그를 행복하게 했다.

“ 연기도 많이 알려주셨죠. 대사 외우는 법부터 알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가 그렇게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난 ‘리틀 차화연’이 되고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선배님의 연기 내공이 대단하세요. 선배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본을 보고 연구하시고 미워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더라고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윤진이는 2012년 데뷔작 SBS ‘신사의 품격’에서 임메아리 역을 맡아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좋아하는 마음을 당차고 통통 튀는 연기로 표현하며 ‘임메아리 앓이’를 불러일으켰다.

[인터뷰] 윤진이 “밉상 장다야,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배우 윤진이/사진=HB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KBS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에서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쳤고, KBS ‘연애의 발견’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는 안아림 역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특별 출연했던 tvN ‘응답하라 1994’, SBS ‘괜찮아, 사랑이야’와 JTBC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에서는 짧은 등장에도 입체감 넘치는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신사의 품격’ 이후 고민이 깊어졌다. 공백 아닌 공백의 시간도 있었다. 그 뒤에 다가온 작품이 ‘하나뿐인 내편’이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연기’를 다시 한번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 것. 30대의 첫 시작에 만난 작품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내 힘든 시간을 보상해준 작품이에요.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공백기간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조금은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30세가 되니 생각이 깊어지는 게 느껴져요.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연기 공부를 더 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듬어 가면서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1차원적인 연기가 아니라 6차원 같은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스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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