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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름다운 세상' 오만석-조여정 "더 나은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해요"

  • 최상진 기자
  • 2019-04-04 23:05:22
  • TV·방송
[현장]'아름다운 세상' 오만석-조여정 '더 나은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해요'
배우 오만석, 조여정이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오만석과 조여정이 학교폭력 가해자의 부모로 변신한다.

소시오패스 기질을 지닌 아빠와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선 엄마, 감정연기의 ‘끝’에 설 두 배우는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쏟아내며 기대를 높였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찬홍 감독과 배우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희순과 추자현이 아들의 사고 후 불의와 맞서는 평범한 부모를, 오만석과 조여정이 돈과 권력으로 아들의 죄를 덮으려는 부모를 연기한다.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질문은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냐’는 부분이었다. 이 질문은 가해자의 아버지인 오만석에게도 해당됐다. 그는 “특별히 모델로 삼은 인물은 없는데, 요즘 워낙 많은 뉴스를 통해 비슷한 사건이 나오지 않냐”며 “이쪽을 모델로 삼으려 하면 다른 쪽에서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하다보니 내 개인의 본능을 따라가고 있다”며 재치있게 답했다.

오만석은 현장에서 유쾌한 배우로 손꼽힌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촬영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로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호흡을 전하며 ‘나중에 이 멤버로 시트콤을 한번 하자’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오만석은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 역할은 살아온 인생이 코미디적 감각이 결여된 인물인 탓에 건조하고 재미없고 답답한 모습들을 자주 보여드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도 카메라가 돌다가 컷 하면 코미디를 보여드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벽한 호흡은 아내로 등장하는 조여정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원래 부부였던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좋다”며 “감독님께서 어디서 이렇게 예쁘고 완벽한 와이프를 얻었냐고 부러워하신다. 실제 내 아내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기도 하고 호흡이 잘 맞아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현장]'아름다운 세상' 오만석-조여정 '더 나은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해요'
배우 오만석, 조여정이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마이크는 조여정에게로 넘겨졌다. 그는 “도대체 오만석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좋길래 다들 그렇게 좋아하나 생각했는데 애교도 많고 배려심도 깊다”며 “우리가 신사분들과 일하고 있어서 가끔은 아쉽다. 이런 멤버로 밝고 즐거운 작품도 해봐야 하는데…”라고 화답했다.

조여정은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다’라는 시놉시스의 한 문장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나는 좋은 어른일까,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고민하던 차에 ‘모성’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갈등하고 후회한다”며 “등장인물들은 어른이라고 매 순간 용감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약하고 무책임한 모습, 비겁한 선택을 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모습, 잘못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연기하는 나 역시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쌓아가게 된다. 조여정은 “진실을 감추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처럼 오래 가지 못한다. 서은주는 진실에 접근할수록 불안하고 초조하다 어른스러운 결정을 하게 된다”며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을까 하는게 아니라 나도 저 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저렇게 했겠다는 공감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드라마를 보고 ‘삶은 참 눈부신거야’라며 내가 연기하는 이유를 깨달았다”며 “촬영 중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도 시청자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참 의미를 실천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폭력과 마주한 두 가족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릴 JTBC ‘아름다운 세상’은 5일 밤 11시에 첫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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