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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4분기 ‘어닝쇼크’에 직면했지만 갤럭시S10의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사업 부문은 ‘나 홀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을 갤럭시S10 5G가 이어받고 있는 만큼 당분간 스마트폰사업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삼성전자가 1·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 중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매출이 약 25조~30조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2조7,00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보다 급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2조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약 80% 뛰어올라 1조원 이상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사업의 실적 호조는 갤럭시S10 시리즈 덕분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지난달 8일 전 세계에 출시된 뒤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10 5G와 갤럭시폴드가 4·5월 잇따라 출시되면서 2·4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갤럭시S10 5G는 이날부터 일반 개통이 시작됐으며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는 다음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출시 초기부터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