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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는 세 개의 시점과 세 번의 사건이 있다. 바로 2005년 부녀회 4명을 살해한 후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방화를 저지른 영성아파트 사건과 이를 똑같이 모방한 2016년 한민요양병원 사건 그리고 2018년 두 명의 여자 시체가 캐리어에서 발견된 검은 캐리어 사건. 과연 이 세 사건을 잇는 연결고리와 그 속의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무엇일지 짚어봤다.
1. 2005년 영성아파트 화재 사건 진범의 유일한 증거, 경비복의 행방!
당시 영성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윤태하(정석용 분)는 자신을 부당 해고한 부녀회를 찾아가 보복 살인을 저지르고 방화를 한 범인으로 지목됐다. 그가 입고 다니던 경비복에서 피해자들의 혈흔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재인(신예은 분)은 그 당시 아빠가 경비복을 자신에게 덮어주고 간 기억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해 과연 그날의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2. 2016년 한민요양병원 사건의 목격자, 2018년 캐리어 사건의 진범 김갑용! 그의 배후는?!
영성아파트 사건을 모방한 한민요양병원 사건의 최초 목격자 김갑용(최덕문 분)은 강성모(김권 분)를 만나러 오던 중 강도피습을 당했고 그의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져 있었다. 또한 2018년 이안(박진영 분)의 사이코메트리를 통해 캐리어 속 시체로 발견된 두 여인을 죽인 범인이 김갑용임을 읽어냈고, 그 사망 시기가 김갑용이 살해당한 한민요양병원 사건 때보다 2~3년 더 먼저였음이 밝혀져 사건의 타임라인이 맞아떨어졌다. 이어 그를 사주한 또 다른 배후 ‘그 분’의 존재까지 드러나 영성아파트 사건, 한민요양병원 사건의 진범과도 연관이 있을지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3. 실반지를 낀 묘령의 여인! 가짜 강희숙 누구인가?
2016년 한민요양병원 사건에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었다. 바로 이안의 사이코메트리로 본 실반지를 낀 여자, 요양보호사 ‘강희숙’. 그러나 진짜 강희숙은 김갑용에 의해 살해당한 뒤 2018년 유기된 검은 캐리어에서 시체가 발견, 신분을 도용한 가짜 ‘강희숙’은 홀연히 사라졌다. 김갑용이 속했던 범죄 조직 역시 그녀의 행방을 모른다고 자백한 상황. 누군가의 죽음을 대가로 신분 세탁을 하며 살아가던 그녀의 정체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4. 의문의 남자 이승준과 김권의 미스터리한 과거사!
2005년부터 강성모를 지켜보던 의문의 남자(이승준 분)는 돌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자신을 수상쩍게 여겨 쫓아온 이안을 단칼에 찌르며 위협을 가하며 충격을 안겼다. 또 그의 집에 침입해 어린 시절 강성모와 엄마 강은주(전미선 분)가 함께 찍은 사진을 훔쳐 가는가 하면 몰래 설치한 CCTV에 대고 경고하는 강성모를 향해 “처음부터 이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었어”라고 읊조려 이들의 끔찍하고도 질긴 운명을 직감케 했다.
속을 알 수 없는 검사 강성모와 그의 주위 사람들까지 위협하는 의문의 남자,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는 두 사람의 과거사에 어떤 잔혹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매주 다음 회를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흩어진 미스터리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함을 선사하고 있는 초능력 로맨스릴러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내일(8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9회에서 계속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