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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이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으로 버닝썬의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같은 수상한 돈의 흐름을 잡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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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해온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이며,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금이 해외로 흘러간 정황은 현재까지 확보되지 않았지만, 유리홀딩스가 투자한 사업장이나 유씨 등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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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으며,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한 상태다.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의미있는 진술’이 확보됐고 수사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