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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영웅들과 악당 타노스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 4’)의 예매가 16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마블 팬을 비롯한 국내 관객들 사이의 ‘예매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했을 때처럼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가 성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은 이날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 심의가 끝나면 오후부터 예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이후에는 2D 예매가 진행되며, 18일 오후 6시 이후에는 4DX 3D, IMAX 3D 예매 창구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19일부터는 모든 포맷의 상영관 티켓을 예매한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등급분류 심의가 끝나면 극장 상황에 맞춰 예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 어느 극장에서 예매가 시작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블 팬들은 특히 IMAX 예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 스크린 보다 훨씬 크고 선명한 이미지로 관람할 수 있는 아이맥스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영화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벤져스 4’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IMAX 전용 카메라로 촬영돼 팬들은 아이맥스 관람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했을 당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주요 극장가의 IMAX 상영관의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원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암표’를 주고 받는 온라인 거래까지 성행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어벤져스 4’ 예매 개시 직후 티켓 구매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예매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와 함께 티켓 경매 사이트에서는 약 500달러(약 57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달 24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4’는 전편에서 살아남은 어벤져스 영웅들이 빌런 타노스와 최강의 전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지난 10년간 마블 영화를 집대성했다. 상영시간은 3시간 2분에 달한다. 전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브리 라슨(캡틴 마블)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형제, 마블 스튜디오 수장인 케빈 파이기 대표가 내한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