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투입된 현대차그룹의 ‘도시형 세탁구호차량’과 함께 세탁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강원도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임직원 가족 6,000여명의 강원도 관광을 지원한다. 또 산불 피해 지역의 경제를 돕기 위해 강원상품권 1억5,000만원어치도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달 말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임직원 각각 1,000명과 500명에게 강원상품권을 증정하고 2박 3일간 속초 지역 숙박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임직원 가족 6,000여명이 강원 지역으로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지역 여행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배포하는 강원상품권은 강원도 내 전통시장, 음식점, 슈퍼마켓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임직원들의 연월차 사용을 적극 권장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주중에 강원도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임직원 가족들이 2박 3일 동안 고성, 속초, 강릉 등에서 강원상품권을 이용하고 다양한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피해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임직원들의 강원 지역 관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했다. 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투입 및 피해 차량 무상 점검 등 다양한 피해 지역 주민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도 세브란스병원,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8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에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긴급구호 의료키트 600개를 이재민에게 배포하는 등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