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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이 1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 김민정의 언니로 특별출연해 살벌한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연기변신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날 교도소에 있는 박후자(김민정 분)의 첫째 언니 박진희로 모습을 깜짝 드러낸 백지원은 죄수복 차림을 한 채 면회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박후자와 팽팽한 대립각을 펼쳐 시선을 모았다.
박후자는 둘째 언니(염혜란 분)를 통해 첫째 언니가 가석방으로 곧 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귀남(안은진 분)과 함께 급히 교도소를 찾았다. 박진희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듯 했지만 동생들의 계속된 도발과 막말에 가소롭다는 듯 어이없게 웃다 결국 폭발해 격양되고 살벌한 분위기로 순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진희는 언니가 출소하면 살 집이라고 전원주택 팜플렛을 보여주는 동생들에게 “내 돈 가지고 뭐하는거야. 계속 할거니? 듣기 싫은데, 면회 끝” 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언니 앞으로 통장을 하나 팠는데 거기 10억 정도 넣어놨다. 그 정도면 평생 먹고 사는데 문제 없을 것” 이라고 얘기하는 박귀남의 말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성을 잃은 모습으로 “입 다물어! 아가리 뺨따구 확 찢어버리기 전에!” 라고 살기 가득, 분노를 폭발시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격양된 감정을 곧 추스르고 냉정한 얼굴로 돌아온 박진희였지만 곧이어 “어떻게 키운 애들인데, 쟤네들이. 이제 좀 컸다고 언니한테 엉기네. 싸가지 없는 잡것들이. 위아래도 모르고 뒤질라고” 라고 말하며 박후자를 차갑게 쏘아봐 날선 분위기로 극에 긴장감을 계속 높였다.
이어 “갱생 좀 됐나 해서 와봤는데, 갱년기가 됐네. 우리 1번 불쌍해서 어쩌나” 라며 냉소를 던지고 면회실을 떠나는 박후자와 박귀남을 향해 “언니 나갈 때까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마! 언니가 나가서 아주 반 죽여 놀라니까! 알았지? 건강해야 돼, 우리 동생들! 언니 나갈 때까지!” 라고 다시금 분노에 찬 눈빛과 감정연기로 몰입감을 극대화시켜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날 살벌한 박진희 캐릭터에 완벽 빙의한 백지원은 김민정의 첫째 언니로 평범하고 따뜻한 첫 인상부터 순간 분노를 터트리는 감정의 변화선을 탁월하게 펼쳐 보이며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현재 SBS ‘열혈사제’에서 따스하고 정 많은 구담성당의 주임 수녀 김인경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만큼, 180도 상반된 캐릭터로 특별출연해 ‘국민 여러분’을 하드캐리한 백지원의 미친 연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최근 출연작마다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 마성의 신스틸러로 사랑 받고 있는 백지원의 행보가 계속해서 기대를 모은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