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OCN 수목드라마 ‘빙의’ (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13회에서 최연희(안은진)는 식사 자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춘섭(박상민)의 공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다. 지난 12회에서 임신 사실을 고백한 연희였기에 더욱 더 충격적이었다.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선 연희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연희는 그림자를 인식하며 천천히 걸어갔는데, 전봇대를 지나가려는 순간 춘섭이 연희의 어깨를 휙 낚아채며 치열한 사투가 펼쳐졌다.
연희는 “당신! 사람 잘 못 건드렸어, 나 경찰이야!”라고 싸울 자세를 취했지만, 춘섭은 “멋있네요, 최연희 순경님!”이라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연희는 춘섭과 격렬한 몸싸움 끝에 벽에 충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춘섭은 쓰러진 연희를 향해 주먹을 날렸고, 연희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이어 지하실에서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쓰러져 있던 연희는 유반장의 딸 승희와 등을 맞대고 밧줄을 풀어냈다. 끔찍한 상황이었지만, 연희는 승희를 힘껏 껴안아 주며 “승희야, 내 말 잘 들어. 정신만 차리면 우리 무사히 나갈 수 있어. 우리가 누구야, 천하무적 희자매잖아!”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배우 안은진은 최대의 위기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최연희를 맡아, 격투기 기술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1회만을 남긴 ‘빙의’는 안은진의 연기력에 힘입어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최종회만을 남긴 ‘빙의’는 유반장(이원종)이 김준형(권혁현)을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 예고편으로 공개되며 속수무책 위기에 몰린 주인공들의 운명을 궁금하게 했다. OCN ‘빙의’ 마지막회는 18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