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미디어 행사에서 모델이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고 있다./런던=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출시 전 스크린 결함 논란이 제기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을 최소한 다음 달까지로 연기했다”면서 최근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출시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WSJ는 아직까지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주 내 출시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23일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도 연기했다.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는 최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이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리뷰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 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혹은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연기됐다.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에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도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버지는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면서도 “이번 출시 연기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이 디스플레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하드웨어에 대한 일부 재설계(re-engineering)가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