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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세였던 여아를 납치해 잔혹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 그의 출소를 600여일 앞두고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 알림e’의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결과는 충격적. 성범죄자의 실거주지로 등록된 곳 중에는 공장, 공터 등 황당한 장소들이 상당수 섞여있었고, 신고된 거주지에 살지 않는 범죄자도 있었다. 서혜정 아동학대 피해 가족협의회장은 “성범죄자 이름조차 일반 국민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성범죄자 알림e’에서 검색을 하라는 것인가? 이것은 성범죄자가 이웃에 살고 있으니, 국민들이 알아서 피하라는 것”이라며 현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서 버젓이 생활하고 있는 성범죄자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아동성범죄자 등 그들은 오늘도 우리 아이들 곁을 맴돌고 있었다. 아동대상 성범죄는 재범률이 50%를 넘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
더욱이 모든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조두순은 신상공개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조항이 만들어지기 전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이유로 신상공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 것. 이에 ‘실화탐사대’는 깊은 고민 끝에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소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되는 순간은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피해자만 168명, 피해 금액은 약 60억 원에 이르는 익산의 한 대학가에서 발생한 ‘원룸 전세금 사기‘사건의 전말도 추적했다. MC 신동엽은 “(사기 피해를 받은 청년들에게) 부끄러움과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진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