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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집단 성폭행 정황까지….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잇따르는 추문으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성폭행 의혹을 받는 최종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훈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정준영 등의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여성 A씨는 최종훈과 정준영 등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은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피해자 중 1명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종훈과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와 고소장 등을 토대로 실제 성관계나 성폭행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하지만 최종훈은 피해 여성들과의 술자리에는 동석했지만 성관계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혐의를 받는 정준영 역시 지난주 2차례 구치소에서 방문조사를 받았으며,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도 지난달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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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최종훈이 과거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최종훈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도 보고됐다”며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들의 계좌 내역, 통화 내역 등을 파악해 이처럼 판단했다.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에게 연락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에 대해서는 “기존에 입건된 윤모 총경,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지휘 라인에 있던 사람과의 연결 고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기록과 담당 경찰의 휴대폰을 통해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 통상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같은 형식의 보고를 했다는 의미다.
앞서 최종훈은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최종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