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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연출 신경수|극본 정현민) 11, 12회에서는 송자인(한예리 분)이 백이강(조정석 분)과 재회했으나 다시 이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자인은 황토현에 온 보부상패의 한 행수로부터 백이강을 봤다는 소식을 들었다. 백이강이 소속된 별동대가 보부상패에 섞여 황토현으로 침입한 것. 곧장 백이강을 찾아 나선 송자인은 그를 마주했으나, 두 사람 사이를 감영군이 막아서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황토현에서 별동대와 감영군의 근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송자인이 한 초관에게 끌려가던 순간, 백이강이 나타나 그를 벴다. 송자인은 겁에 질린 얼굴로 자신을 구해준 이가 백이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감영군과 동학군 무리가 두 사람 사이에 밀려들었다. 떠밀리듯 멀어져가는 송자인과 다가가려 애쓰는 백이강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은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예리는 감영군과 동학군, 두 갈래로 나뉜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송자인의 마음을 애처로운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마음으로 함께 싸워주는 사람이 있어서 백이강도 다행”이라는 백이현(윤시윤 분)의 말에 붉으락푸르락하며 낯선 감정을 느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또한, 전쟁의 혼란에 뒤엉켜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갈 수 없는 송자인의 애틋함을 가슴 절절한 눈빛과 목소리로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