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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록’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1919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민국 역사 속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양한 인물들을 기록한다. 대표 셀럽 100인이 ‘기록자’로 출연해 매주 새로운 인물을 다양하게 재조명하고 있다.
안병하는 나라 없는 설움을 겪지 않기 위해 군인의 길을 선택하며, 군인은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광주 시민을 지켜낸 5.18의 숨은 영웅이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는 공수부대와 경찰에게 광주 시민들을 향해 발포명령을 내렸다. 이에 안병하 경무관은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는 없다”며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음식을 제공하는 등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기도 했다.
한혜진은 이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26년’에 출연했다. 그렇기에 안병하 치안감을 기억하는 일은 더욱 특별하다. 그녀는 “희생된 분들의 영상과 사진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잔인하고 혹독한 기록들이라 충격적이었다”고 말하며 “희생자를 기리며 억울함을 세상에 기억하게 하고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혜진이 기록한 ‘기억록’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수시로 방송되며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