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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 35, 36회 시청률은 각각 27.4%, 33.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이자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명길(전인숙 역)에게 격한 분노를 표출한 김소연(강미리 역)의 독기어린 모습이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전인숙(최명길 분)은 강미리(김소연 분)를 유학보내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박선자(김해숙 분)의 모성애(母性愛)를 이용했는데 강미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박선자라고 판단했기 때문.
전인숙은 강미리가 유학을 가고 싶었지만 가족 걱정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말로 박선자를 자극했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시선을 내리는 박선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만들었다.
결국 박선자는 강미리 앞에 고이 모아둔 통장 2개를 내밀며 맘 편히 유학을 갈 것을 권유, 강미리는 이런 행동이 전인숙이 종용한 것임을 직감해 굳은 얼굴로 매서운 눈빛을 드러냈다. 이어 전인숙에게 가는 그녀의 거칠고 묵직한 발걸음이 긴장의 온도를 높였다.
강미리는 전인숙을 향해 쌓인 울분과 분노를 폭발시켰다. 자신의 존재로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렵냐며 날선 일침을 쏟아낸 그녀는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유학을 가지 않을 것을 피력했다.
이어 “나랑 있기 싫으면 당신이 떠나, 난 여기 죽어도 있을 거니까 나 자르기만 해봐 다 불어버릴 거야 내가 당신 딸이라고”라며 경고까지 더해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명길과 김소연, 두 모녀의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골로 흥미진진함을 더해가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