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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JTBC의 글로벌 케이팝 챌린지 ‘스테이지K’(연출 김노은 김학민) 보아 편에는 파워풀한 댄스로 유명한 드림스타 보아의 커버 팀답게, 어느 때보다 프로페셔널한 춤 실력으로 무장한 중국, 스페인, 브라질, 미국의 4개국 챌린저 팀이 등장했다.
챌린저들의 본격 경연에 앞서, 보아의 팬이 낳은 자녀가 포함된 평균연령 9.7세의 어린이 댄서들이 ‘키즈 스페셜’을 선보였다. 보아의 데뷔곡 ‘ID: PEACE B’와 함께 등장한 귀여운 어린이들의 모습에, 모두 ‘엄마미소’를 보내며 한류스타의 원조와도 같은 ‘아시아의 별’ 보아의 파워를 실감했다.
‘스테이지1’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선 중국 팀은 오랫동안 댄스 팀으로 호흡을 맞춰 온 여성 5인조였다. 이들은 보아의 9집 타이틀곡 ‘WOMAN’을 선택, 완전히 거꾸로 매달린 모습으로 등장하는 고난도의 인트로 안무까지 소화해 보아를 경악시켰다. 보아는 “커버라기보단 하나의 퍼포먼스 작품을 본 듯”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두 번째 차례는 미국으로, 보스턴대 재학중인 여대생 엘리야의 1인팀이었다. 엘리야는 여린 외모와 달리 옆돌기와 공중 돌기가 포함된 강렬한 안무로 ‘My name’을 선보여,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웠다. 특히 엘리야가 보아의 출연 영화 ‘Make your move’에 있는 퍼포먼스까지 재현하자, 보아는 “정말 나를 좋아하고 나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분명하다”며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세 번째로는 동양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브라질 국적인 ‘빅토르’와 ‘리오’로 구성된, 남녀 혼성 2인조 브라질 팀이 등장했다. 이들은 남녀 2인조의 강점을 살려, 애틋한 커플 댄스가 하이라이트인 ‘Only one’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진짜 커플 같은 케미스트리에 보아와 함께 심사에 나선 안무가 심재원은 “이별의 애틋함이 ‘요즘 애들 감성’으로 제대로 표현됐다”며 놀라워했다.
마지막 차례는 남성 1인으로 구성된 스페인 팀이었다. 스페인 연예기획사 대표의 아들로, 한국 아이돌이 되고 싶어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서 생활 중이라는 ‘이반’은 넘치는 열정으로 ‘Eat you up’ 무대를 선보였다. “너무 긴장했는지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갔다”는 평이 나왔지만, 꿈을 향한 이반의 노력에 갈채가 쏟아졌다.
열정 가득한 4팀의 ‘스테이지1’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됐다. 관객투표에선 중국(67)이 가장 앞선 가운데 미국(54), 브라질(35), 스페인(20) 순으로 점수가 나왔다. 하지만 K-리더스 투표는 브라질 2표(은지원 산다라박), 중국 1표(유빈), 미국 1표(박준형)로 혼전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안무가 심재원이 브라질을, 보아가 중국을 선택하면서 브라질과 중국이 ‘스테이지2’에 진출했다.
‘스테이지2’ 지정곡으로 보아는 “정말 제가 좋아하면서도 어렵고 복잡한 안무의 곡”이라며 ‘아틀란티스 소녀’를 골랐다. 중국은 도입부과 끝 부분이 일치하는 독특한 구성과 고난도의 창작 안무가 결합된 칼군무를 선보였고, 브라질은 여고생 리오의 상큼한 매력과 이를 뒷받침한 빅토르의 환상적인 호흡이 결합된 2인조 무대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투표 결과에서 중국(92)이 브라질(85)에 단 7표 앞선 가운데, K-리더스 투표 역시 중국 2표(박준형 유빈), 브라질 2표(은지원 산다라박)로 팽팽히 갈렸다. 하지만 안무가 심재원과 보아가 모두 “인트로와 아우트로가 매칭되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들고 인상적이었다”며 중국을 선택, 우승은 중국에 돌아갔다.
감동의 ‘스테이지K’는 보아의 대표곡인 ‘넘버 원(No.1)’으로 꾸며졌다. 보아는 콜라보 무대를 위해 중국 팀과 맞춰 블랙 톤의 의상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등장하는 열정을 보였고, ‘아시아 대표 뮤즈’다운 명불허전의 파워풀 댄스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케이팝을 사랑한 나머지 한국마저 좋아하게 된 전세계 챌린저들의 역대급 케이팝 댄스 국가대항전이 펼쳐지는 JTBC ‘스테이지K’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