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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물병 갑질’ 논란과 진에어 등기이사 문제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교통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43분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도로에서 조 전 전무가 몰던 테슬라 차량이 앞서 가던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쏘나타 운전자 김모(58) 씨가 신호등 불빛이 바뀐 것을 보고 차를 세우는 과정에서 뒤따르던 조 전 전무가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쏘나타 차량 운전자와 조 전 전무 모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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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전방주시를 소홀히 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조현민 전 전무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피해 차량 차주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겠다”며 신고 없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는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받은 뒤 오후 1시경 귀가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조 전 전무에 대한 추가 조사는 없을 예정이며, 사건은 조 전 전무 측 귀책으로 보험사를 통해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전무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셋째 딸로 한진그룹 새 오너인 조원태 회장의 동생이다. 지난해 3월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대한항공 전무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조 전 전무는 지난해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물컵을 던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람을 향해 던지진 않았다”고 해명했고 검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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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전 전무가 몰다 사고를 낸 차량은 테슬라 모델S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는 주요 모델의 평균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자동차 등록데이터 서비스업체인 카이즈유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의 판매가격은 1억860만~1억2,550만 원에 달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