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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에서는 공은영(이일화)이 어린 시절 라이언 골드(김재욱)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모두 밝히며 화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날 공은영은 라이언 골드를 만나 “보고 싶었어요. 보고 싶어 할 자격도, 염치도 없는 거 아는데. 보고 싶었어. 윤제야”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어린 시절 버림받은 줄 알고 있던 라이언 골드는 “기억이 없습니다, 나 왜 버렸습니까?“라고 말하며 원망을 드러냈다.
이에 공은영은 “버린 게 아냐. 그 날 너한테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있었어. 큰 사고가. 그 사고 때문에 모든 걸 잃었지. 가장 소중한 널.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너무 시간이 지나버렸어. 미안해. 널 잃어버리고 평생 후회했어”라며 눈물 흘리며 고백했지만, 라이언 골드는 시선을 돌리며 자리를 피했다.
공은영은 작가 ‘이솔’로 활동하던 시절 그렸던 작품 공개를 꺼려 했지만, 성덕미(박민영)의 설득 끝에 마지막 작품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자리에는 공은영과 라이언 골드, 그리고 성덕미와 차시안(정제원)이 함께 했다. 공은영은 비눗방울을 불고 있는 아이의 그림 앞에 서서 “이 아이를 지켜주십시오…기도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맡겼어요. 윤제에요. 허윤제”라며 조심스럽게 그림의 의미를 전했다.
라이언 골드는 마지막 그림을 보고 어린 시절 따뜻하게 웃어 주던 공은영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고, “웃고 있네요. 우리 둘 다 아주 행복하게”라고 말하며 공은영의 진심을 깨닫고 오해를 풀었다.
배우 이일화는 가슴 뭉클한 모성애와 애처로운 눈빛으로 ‘국민엄마’다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일화의 폭넓은 감정 연기는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코믹 연기로 웃음을 줄 때와는 딴판으로 캐릭터들의 슬픔에 몰입하게 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