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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Sigyn)이다.
30일 크루즈선 추적 사이트인 ‘크루즈매퍼’에 따르면 ‘바이킹 크루즈’가 소유하고 ‘바이킹 리버 크루즈’가 운영하는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은 선체 길이 135m, 폭 29m, 5,000GT(총톤수) 규모의 강 유람선이다. 95개의 객실과 식당, 라운지, 발코니 등을 갖추고 95∼19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운영사가 지난 4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바이킹선’(longship)들 가운데 하나로, 헝가리와 독일 등을 오가고 있다. 헝가리 현지 매체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했던 유람선과 충돌한 선박이 크루즈 ‘바이킹 시귄(Sigyn)’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크루즈선의 선사 ‘바이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날 오후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발생할 당시 자사 소속 크루즈선 ‘시귄’이 인근에 있었다고 밝혀 사실상 이번 사고에 연루됐음을 인정했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29일 오후 9시 5분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인터넷 매체 ‘인덱스’에 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한 대형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를 뒤에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