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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 계열사 수시공채 도입...직무역량면접 중요성 커져

[머니+ 10대 그룹 채용트렌드-<2>현대자동차그룹]
현업 전문가들이 직무별 인재 발굴
H리크루터 제도 전 직군으로 확대
현대차, 어학성적 우수자 영어면접 면제
모비스 채용연계형 인턴 'HMAT' 필수
카드·캐피탈·커머셜 공동 하계인턴십
평가·면접 거쳐 50~60% 정규직 전환

  • 세종=박준호 기자
  • 2019-06-02 12:03:51
  • 사회일반
현대차그룹, 전 계열사 수시공채 도입...직무역량면접 중요성 커져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요 10대 대기업집단(그룹) 중 처음으로 대규모 정기공채를 없애고 수시공채를 도입했다. 계열사별 공채도 없이 완전한 수시공채다. 이에 따라 본사 인사부서가 아니라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직무에 대해 채용공고부터 전형 및 선발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게 된다. 채용 과정서 직무별 역량을 더 따지게 된다는 의미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H리크루터’ 제도다. 현업 전문가들이 대학 연구실·동아리 등을 찾아다니며 직무별 인재를 발굴해 최종면접의 기회를 주는 채용 프로그램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전 직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지원자 입장에서는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쌓는 대신 희망하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현대차그룹과 계열사별 채용 트렌드를 알아본다.

현대차그룹이 수시공채를 도입하면서 일부 계열사에서는 인적성검사 ‘HMAT’를 인성검사로 줄였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HMAT를 실시하지 않는다. 면접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1차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한 인성면접인 핵심역량면접을 진행한다. 또 실무진면접과 토론면접(일반직), 프리젠테이션면접(연구개발직) 등 직무역량면접을 실시한다. 프리젠테이션(PT) 면접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해 20여분간 준비하고 5분간 PT, 15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는다. 2차 면접에서는 영어면접과 임원면접을 실시한다.

대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전략기술, 경영지원, 플랜트운영·기술, 연구개발(R&D), 품질, 국내영업·서비스, 구매·부품개발, 재경 등 다양한 부서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신입과 인턴 전형은 SPA, 토익스피킹, 오픽, 텝스스피킹 등 영어성적이 필수적이며, 성적이 우수하면 영어면접을 대체할 수 있다. 인턴전형은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4학년 2학기 재학 또는 졸업유예생은 신입 채용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채용담당자와 1대1 블라인드 면담방식을 통해 선정된 우수 지원자에 한해 신입·인턴 모집 시에 일부 전형을 면제하는 ‘H-INT’ 전형도 운영한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재경, 브랜드 캠페인·전략, 스포츠마케팅, 글로벌 상품기획·사업기획, 안전관리·안전기획, 생산운영, 해외 프로젝트 기획·운영 등을 채용했다. 인턴전형 ‘인턴K’는 일반전형과 글로벌전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작년에는 정규채용과 연계하고 지원대상자를 기졸업자까지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 모듈사업, 부품사업, 생산기술, 구매, 품질, 재경, 연구개발 부문에서 각각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토익, 텝스, 토익스피킹, 오픽 등 영어성적이 필요하다. 신입과 채용연계형 인턴 전형은 중복 지원할 수 있지만 모집하는 부문이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채용연계형 인턴에 지원하는 사람은 모두 HMAT을 새로 봐야 한다. 인턴십의 경우 기간은 2개월이며 2018년 상반기 기준 정규직으로 거의 채용되었다. 2019년 상반기 인턴은 아직 채용 소식이 없다.

현대건설은 크게 기술직군, 사무직군, R&D직군으로 뽑는다. 그중 기술직군은 토목사업, 건축사업, 발전·플랜트사업으로 나뉜다. 각 사업의 업무는 대개 공사, 공무, 견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외 현장근무가 가능한 사람을 뽑는 만큼 영어성적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그룹의 물류회사 현대글로비스는 경영지원·기획재경·물류·해운·오토비즈 등의 직군을 뽑았다.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하반기마다 진행하고 2015·2017·2019년 상반기에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이에 다음 인턴 채용은 2021년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인턴 채용은 경영지원, 물류, 해운, 유통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공동으로 하계 인턴십을 진행한다. 인턴 기간 내 면접 및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사람을 고르며, 전환 비율은 50~60% 정도로 알려졌다. 기획관리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직무를 채용한다. 인턴십 과정은 약 7주간 진행되며, 6주 동안 3주씩 나눠 2개 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첫 번째 부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배치되며 두 번째 부서는 자의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신입과 인턴을 항상 함께 채용하며 유형에 따라 모집하는 직무는 다르다. 크게 생산관리, 연구개발, 영업, 구매, 경영관리 분야로 나눠 뽑는다. 대졸 신입 일반전형 기준 생산기술, 설비관리, 생산지원 및 R&D는 이공계 전공자만 지원 가능하며 당진, 인천, 포항, 순천, 울산, 예산 등에 근무하게 된다. 나머지 분야는 전공 무관으로 서울, 당진, 부산, 인천, 포항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도움=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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