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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가 500억원대에 달하는 ‘아스달 연대기’의 흥행 부진 우려에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시청률 상승과 해외 판권 판매 없이는 주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9.35% 급락한 6만6,90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상장 직후였던 지난 2017년 11월28일(-10.24%) 이후 가장 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약세는 기대를 모았던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와 달리 혹평을 받고 있어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아스달 연대기는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이 6.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이튿날 2회가 7.3%로 소폭 올랐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전부터 540억원가량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점에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 부담을 줬다. 장동건·송중기·김옥빈 등 호화 캐스팅에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으나 생소한 지명과 인물이 극 초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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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제작비 증가에 따른 마진 하락을 우려하며 적정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방영될 파트3가 파트1·2를 통해 시청자들의 서사와 세계관 및 캐릭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최대한 높인 후 방영되는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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