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중 한 장면./연합뉴스

개봉 닷새 만에 국내 관객 374만 명을 불러모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해외 관객을 찾아간다.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이 5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및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 연이어 개봉한다고 4일 밝혔다. 다음 달에는 러시아와 태국에서 선보이고 9월에는 체코와 폴란드 관객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기생충’의 북미 개봉일은 오는 10월 11일이다. 10월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오스카 시즌’은 할리우드 배급사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겨냥한 영화들을 선보이는 기간이다. CJ ENM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해외판매가 잘 이뤄져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할 것”이라며 “세계인들에게 한국영화의 재미를 알리고, 한국영화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들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을 점친다. 앞서 NYT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넘어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