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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은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사 남다른 감각을 지닌 천생 사업가지만, 사랑에는 서투른 베로니카 박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초면에 사랑합니다’ 19, 20회는 베로니카 박(김재경 분)의 급진전된 달콤 살벌한 로맨스부터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속마음까지 알 수 있었던 회차였다.
장례식장에서도 베로니카는 기대주(구자성 분)만 바라보는 한 송이의 해바라기 같았다. 서로를 등지고 있길 몇 시간 째, 대주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을 시작으로 브레이크 없는 그의 사랑이 폭발했다. 견고히 쌓아 올린 철옹성 같은 대주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같이 놀자”고 마음을 베로니카. 그러나 대주는 야속하게 멀어져 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베로니카는 대주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그동안 켜켜이 쌓아둔 감정을 쏟아냈다. 사랑을 주면 배신으로 돌아와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었다는 눈물 젖은 고백부터, “노는 것도 아니고 진지한 것도 아닌 중간 어디쯤의 무게로 딱 한 달만 만나보면 안될까요?”라는 돌발 제안을 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자신다운 모습으로 베로니카는 대주와 거리를 좁힌 것은 물론, 직진 로맨스를 급진전시켜 이야기에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김재경은 드라마에 재미를 불어넣는 핵심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그의 물오른 연기력, 100% 이상의 싱크로율, 보는 재미가 쏠쏠한 화려한 스타일링 그리고 상대 배우들과의 케미까지 사박자를 두루 갖추며 많은 이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는 것. 지난밤에도 이어진 그의 하드캐리에 “김재경 연기 잘한다”, “비주얼 진짜 예뻐요”, “베로니카가 꿀잼 만들어내는 듯”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재경 주연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