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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두 자기는 종로에 위치한 세운상가로 떠나 40년 전통의 도심전자산업지역의 메카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장인’과 ‘명장’인 시민자기들을 만난다. 이들을 통해 수 십년 동안의 반복적인 성실함으로 결국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된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
이 날 유재석 조세호는 전설적인 팝 그룹 ‘모던토킹’과 ‘런던보이즈’의 컨셉으로 80년대 비비드한 컬러의 의상을 차려 입고 새로운 그룹인 ‘토킹보이즈’로 나섰다. 큰 자기 유재석은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 아기 자기 조세호는 ‘조르디’를 서로 닮았다고 웃으며 시작한 이 둘은 ‘토킹’을 위주로 하는 그룹이기에 ‘토킹보이즈’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밝히며 촬영에 임했다.
세운 상가로 향해 처음 만난 시민자기는 바로 패킹 관련 부품업을 40년째 운영중인 사장님. 이 업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부터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해오게 된 그동안의 삶, 시간을 되돌려 20대로 돌아간다면 하고싶은 것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
그 다음 만난 시민자기들은 바로 세운상가 안에 작업실을 차리고 일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 모든 기술이 밀집되어 있는 이곳에서 둥지를 틀게 된 사연부터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라 재정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현실, 반면 고귀한 기술력과 솔루션을 가진 많은 세운상가 명장분들이 대가 없이 컨설팅 해주고 있는 따뜻한 일상에 대해 털어놓으며 “서울에서 이만한 곳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세운상가의 화제의 인물로 비디오 아트의 거장인 故 백남준의 ‘숨은 손’으로 알려진 이정성 엔지니어를 만나 폭넓은 대화를 나눠본다. 백남준 선생과 처음 만나게 될 때의 인연부터 31년간 함께 해 왔던 작업들과 후일담 등 백남준 선생 관련 역사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이정성 대표가 처음 전자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작업을 하면서 보람찬 순간, 백남준 선생에게 꼭 하고싶었던 말까지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들을 쏟아내 그의 의미있는 삶을 엿볼 수 있게 될 계획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토크 전문가’인 유재석조차 당황할 일이 벌어져 그가 “토크를 좋아하지만 너무 힘들다”고 외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우연히 만난 세운상가 회장님은 아기 자기가 본인과 같은 ‘창녕 조씨’라고 반가움을 표하며 집안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급기야 큰 자기를 향해 “유씨도 우리 집으로 시집왔다”고 다양한 성을 함께 묶어 나가며 ‘모두 일가’라는 창녕 조씨 토크를 끊임없이 했다. 창녕 조씨가 먹지 않는 음식부터 생활하면서 지켜야할 행동 가짐 등 조언에 나선 회장님은 퀴즈에 임하고 나서도 계속 해서 ‘네버엔딩 창녕 조씨’ 얘기를 이어가자 유재석은 결국 머리를 흔들며 두통이 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한편 전자상가에서 시민자기들을 만난만큼 이날의 공통질문은 바로 ‘나를 수리하고 싶다면’이라는 특색 있는 질의. 이 질문을 받은 시민자기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발하고 다양한 답변을 내놓으며 두 자기들을 박수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에 행복을 전할 ‘큰 자기와 아기자기의 사람여행’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