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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이하 ‘검법남녀2’) 5, 6회에서 송영규는 국과수 동료이자 앙숙인 정재영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숨 막히는 카리스마 격돌을 선보이며 흡인력을 높였다.
우연히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부부의 사망시각을 밝히는 사건에서 국과수의 라이벌 마도남(송영규)과 백범(정재영)이 아내와 남편의 부검을 각각 맡게 됐다. 사고 당시 각자 검안을 맡았던 사망자를 담당하기로 결정하는 마도남에 백범은 반기를 들며 마도남을 자극해 팽팽한 대립 구도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국과수 회의에서 마도남이 사건을 요약하며 “백선생은 장호구 검안 나갔으니 남편 부검 담당하고”라며 말하던 중, 백범이 그의 말을 끊고 마도남이 검안한 아내 차주희를 부검하겠다고 나서 날 선 대립각을 형성했다.
백범의 반발에 기가 막힌 마도남은 “내가 한다잖아. 뭐 들었냐? 나 못 믿겠다 이거야? 너만 부검하냐?”라며 흥분했고, 백범은 “사망시각 몇 분차이면 감정 할 수 있겠어? 네거티브 작년에 몇 개 냈어?”라며 마도남을 도발했다. 마도남은 “넌 미제 없냐? 오만상이는? 그거 온 국민이 비웃고 있어. 오만상 살아있대. 아무도 안 믿어”라며 분노해 두 사람의 살벌한 냉기류가 안방극장의 시선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부검조 배정이 끝난 상황에서도 백범은 마도남이 맡은 차주희 부검실을 찾아 문을 잠그고 마도남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열 받은 마도남은 참관실 마이크를 통해 “백선생 조직이 우스워? 무단으로 부검하고. 이거 책임져야 될 거야”라며 백범에게 소리쳤다.
이후 마도남은 장호구의 부검을 진행한 뒤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사망시각을 추정해 주위의 감탄을 샀지만, 백범은 차주희의 사망시각을 미정으로 둔 채 타살 가능성을 제기해 사건을 미궁으로 빠트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국과수 라이벌 마도남과 백범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대격돌한 이번 에피소드는 두 사람이 뿜어내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보는 이들을 숨 막히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송영규와 정재영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철저한 소명의식과 묘한 열등감을 동시에 지닌 국과수 법의관 마도남 역의 송영규는 넘치는 카리스마와 때로는 코믹한 엉성함으로 극의 몰입도와 재미를 배가 시키며 대체불가 씬스틸러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압도적 존재감과 개성강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박에 매료시킨 ‘검법남녀2’ 송영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MBC ‘검법남녀 시즌2’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