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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찾아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한 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조문단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를 방문해 “여성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에 아파하신 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면서도 귀국하시는 대로 찾아뵙겠다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고 말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일정 중 이희호 여사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SNS을 통해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며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고인이 생전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북한에서 조문단 관련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국가안보실장은 “부고를 제가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