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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iKON)의 멤버 비아이(B.I 본명 김한빈)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측이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비아이는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승리 논란에 이어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으로 주가 폭락을 맞은 바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4.05% 하락하며 다시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오전 디스패치는 2016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2016년 4월 마약 판매책인 A씨와 카카오톡을 통해 마약류인 LSD 구입 관련 이야기를 나눠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해 8월 A씨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되면서 경찰은 비아이까지 수사대상에 올렸다.
A씨는 그해 5월 3일 마포구에 위치한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매체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비아이는 A씨에게 “그거 평생 하고싶다, 그래픽처럼 환각 보이고?”라고 질문하거나 약의 세기와 구입할 수 있는 개수를 논의하고, 대량구매하면 디씨(할인) 되냐고 물어봐달라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이라는 말로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도 했다.
그러나 A씨가 3차 조사에서 진술을 바꾸면서 경찰은 비아이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디스패치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래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비아이는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약은 겁이 나는 바람에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아이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점 죄송하다”며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 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언행 때문에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출연하던 SBS ‘정글의 법칙’,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도 제동이 걸렸다. 이들 제작진 모두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편집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