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한 조문객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희호 여사가 14일 영원한 동지인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곁에 안장된다.

‘여성 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 안장식이 진행된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된다.

이에 앞서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해 오전 7시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를 한다. 운구 행렬은 동교동 사저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현충원으로 향한다.

고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 /연합뉴스

정부가 주관하는 사회장 추모식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회로 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된다. 일반 국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추모식에서는 공동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총리가 조사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김성근 목사 등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도 대독된다.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안장식은 장소가 좁아 유족과 장례위원만 참석할 수 있다.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는 사회장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번 장례 절차는 과거에 어머니와 함께 인권 여성운동, 민주화운동 등 여러 가지 사회활동에 뜻을 같이 하신 많은 분들이 참여한다”며 “특정 단체가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진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까지 1만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아 이 여사를 추모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