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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visual) 시대에 맞춰 트로트 역시 보여지는 쇼(show)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며 TV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박주연은 라디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더욱이 하루에도 수많은 신곡들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 트로트를 선곡하는 라디오 채널들은 줄고 있어 이처럼 ‘고련’의 라디오 열풍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7일 한국DJ클럽 및 차트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라디오 방송 횟수 집계 결과 박주연의 ‘고련’은 발매 직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그동안 ‘고련’은 무려 241주간 상위권에 머무르다 지난 13일 트로트 종합 순위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신인가수로는 독보적인 라디오 방송 횟수를 자랑하고 있는 것.
실제 박주연의 ‘고련’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의 라디오 방송에 자주 선곡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수도권 한 라디오 관계자는 “신인가수의 곡, 특히 트로트 장르가 라디오에 자주 소개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박주연의 ‘고련’의 경우 한 프로그램에서 많게는 일주일에 4-5번씩 꼬박 나올 정도로 최근 반응이 가장 좋은 노래로 신청곡 또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히트곡을 수없이 제조했던 과거 라디오 황금 전성시대를 지나 그 인기가 다소 주춤한 라디오 매체에서 과연 ‘고련’이 오랜만에 ‘라디오가 낳은’ 인기곡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주연의 소속사 ㈜공공미디어 이태종 이사는 “‘고련’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라디오를 통해 대중의 귀에 노래가 익숙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게 해서 한 번 알려진 곡은 그 생명력 또한 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 박주연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연의 ‘고련’은 세계적인 홍콩 배우 겸 가수 유덕화(劉德華·Andy Lau)의 ‘망정수(忘情水)’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지난해 9월 발매됐다.
국내서 유덕화의 노래가 리메이크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고련’은 발매 전부터 이미 음반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박주연은 ‘고련’의 가사를 직접 개사하며 잔잔하고 아름다운 원곡의 멜로디를 더욱 감성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