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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래퍼 빌스택스(전 바스코)가 전 부인인 배우 박환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양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가 이혼 당시 약속했던 매달 90만원의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 등 엄마로서의 책임에 소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환희는 “아들의 양육권을 뺏겼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26일 빌스택스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빌스택스 측 주장을 보면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지난 2013년 협의 이혼했다.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고 아이 엄마로서의 책임을 지기 위해 매달 90만원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박환희는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빌스택스 측의 고소 이후 양육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는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빌스택스 측은 “그러나 박환희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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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스택스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지적하는 부분은 지난 4월 박환희의 SNS 라이브 방송이다. 당시 박환희는 방송에서 빌스택스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박환희는 “전 남편(빌스택스)이 강제로 경제 활동을 하게 했다”, “아들의 양육권을 뺏겼다”, “아들을 볼 수 있는 건 그들이 허락할 때” 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박환희와 빌스택스 측의 갈등은 지난해부터 불거졌다. 박환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을 통해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하는 피카츄. 어느덧 일곱 살. 사랑해. 내 삶의 이유”라며 어린 아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박환희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빌스택스의 연인 A씨는 “(아들이)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고? 몇 번이나 봤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세요. 거짓말쟁이 극혐”이라는 저격 댓글을 남기면서 박환희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바스코는 지난 2000년 PJ Peez 멤버로 데뷔한 후 2004년 1집 솔로 앨범 ‘더 제네시스(The Genesis)’를 발매했다. 2005년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힙합 독립군가’ 앨범에 참여해 국가보훈처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3’에 현역으로 활동 하던 래퍼이지만 지원자로 출연해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자작곡 ‘187’를 선보인 바스코는 해당곡에 “내 음악에 내 가족이 걸린 미래, 내게 남은 하나뿐인 아들 섭일 위해”라는 가사로 진한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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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희는 1990년 생으로 지난 2015년 ‘후아유-학교 2015’로 데뷔했다. 이후 ‘태양의 후예’, ‘질투의 화신’, ‘너도 인간이니?’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
다음은 빌스택스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빌스택스 소속사입니다. 빌스택스는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빌스택스는 박환희와 2013년 협의 의혼 하였고,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고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90만원씩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하였습니다.
또한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환희는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입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