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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은 한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간 곳”이라며 “남북 경제에 도움이 되고 화해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함께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OP)를 시찰하던 중 개성공단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의 상징인 개성공단 문제를 꺼낸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멈춰선 개성공단 재가동 논의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성공단의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안보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전방 부대를 개성공단 북쪽으로 이전했다”며 “한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거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3년 4개월이 넘어가면서 관련 기업인들은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중단 이후 정부에 9번이나 방북 신청서를 냈고 5월17일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북측의 무대응으로 방북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역시 제재 완화의 상징적 조치로 개성공단 재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조야에는 개성공단을 통해 현금이 흘러 들어가고 북한 정권은 이를 불법 무기 생산에 사용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