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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시즌 3까지 제작될 만큼 탄탄한 작품성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완벽한 로컬라이징을 기대해도 좋다”는 원작사 ‘이원(eOne)’의 전언에 이어, 이번에는 원작 배우가 ‘60일, 지정생존자’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직접 메시지를 보낸 주인공은 ‘지정생존자’에서 에밀리 역을 맡은 배우 이탈리아 리치(Italia Ricci). 에밀리는 주인공 톰 커크먼(키퍼 서덜랜드)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을 때부터 그의 보좌관이었다가, 그가 대통령을 승계 받자 백악관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톰 커크먼을 돕는 인물이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이 환경부 장관일 때부터 그의 정책비서관이었던 정수정(최윤영)이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이탈리아 리치는 먼저 밝은 미소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한국의 ‘60일, 지정생존자’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에게 너무 멋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흥분된 소감을 전했다. 출연한 작품이 다른 나라에서 리메이크된다는 사실이 원작 배우로서 남다른 보람과 기쁨일 터. 특히나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은 가져오되 한국의 법제도와 정치외교 현실, 그리고 국민 정서에 맞춘 섬세한 리메이크로 원작과 차별화된 이야기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원작을 본 팬들 뿐 아니라 원작 배우 이탈리아 리치 역시 “저도 빨리 ‘60일, 지정생존자’를 보고 싶네요”라며 감출 수 없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리치는 “여러분 모두 너무 멋져요. 저희 ‘지정생존자’ 패밀리에 들어온 것을 축하해요!”라며 ‘60일, 지정생존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을 한국 실정에 맞춰 로컬화하면서 캐릭터 또한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 1일 첫 방송에서 드러난 박무진은 원작과 달리 “책임감 있게 만들고 정직하게 해석한 명확한 데이터만큼 이 세상에 가치 있는 건 없다”고 믿는 뼛속까지 과학자였다. 그래서 미국과의 FTA 재협상에서 미국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에 나온 계산이 틀렸다며, 정확하지 않은 수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다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했다. 이처럼 박무진뿐 아니라, 원작에 없던 인물인 양진만 정부의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이 등장했고, 그밖의 인물 역시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로 재탄생할 예정.
국회의사당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해, 하루아침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에 돌입한 박무진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킨 ‘60일, 지정생존자’. 박무진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제2회, 오늘(2일) 화요일 밤 9시30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