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여진구의 작동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발한 가운데, 여진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다섯 가지 키워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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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극본 양혁문 /연출 정정화 /제작 아폴로픽쳐스, iHQ)’는 100억짜리 비밀 주문으로 탄생된 연인용 로봇 영구(여진구)가 사랑을 믿지 않게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엄다다(방민아)에게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무엇보다 지난 27일 방송분에서는 사랑에 대한 극심한 고뇌에 시달리던 영구가 심장을 부여잡던 끝에 모든 작동이 멈춰버리는 ‘긴급 정지 사태’가 발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 회까지 단 8회만 남아 긴박감을 더하는 가운데, 시청의 재미를 더하는 ‘다섯 가지 복선 리스트’를 체크해봤다.
# 복선 리스트#1. 이제 아무도 여진구를 알지 못한다, 여진구조차도
영구(여진구)는 본래 ‘사랑을 쏟아내는 로봇’이었으나 14회 빨간 등대 앞에서 “사랑받고 싶어”라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고백 이후 모든 회로가 엉켜버린 ‘예측 불가능한 휴머노이드’로 변화했다. 심지어 20회에서는 가장 강력한 명령인 ‘초기화 버튼’마저 극복, 마음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로 재탄생됐다. 과연 영구의 이러한 ‘진화’가 쓰러진 영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복선 리스트#2. 여진구의 ‘심장 통증’은 방민아와 멀어졌을 때 발발한다
영구의 심장은 17회에서 엄다다(방민아)가 마왕준(홍종현)에게 달려갔을 때 아려오기 시작, 18회에서 엄다다가 마왕준의 고백을 받으러 가자 온몸이 마비될 정도의 통증을 일으켰다. 이어 20회 초기화 명령이 입력돼 엄다다와 떨어진 상황에서 엄다다와의 추억을 떠올릴 때, 그리고 28회 마왕준이 본격적으로 엄다다를 향한 사랑고백을 할 때도 발발했다. 이처럼 엄다다와 멀어질 때마다 극심한 고통을 가져오는 영구의 심장이 어떤 사건을 촉발시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복선 리스트#3. ‘가짜 마왕준’ 사태로 본 여진구의 복제 가능성?
로봇을 만들어내는 비밀 집단 ‘크로노스 헤븐’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집단으로, 주문자의 명령이면 무엇이든 만들어냈다. 심지어 25회에서는 현존하는 사람인 톱스타 마왕준의 얼굴까지 그대로 복제해 영구를 한 손으로 제압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로봇을 탄생시켰던 것. 즉, 이미 크로노스 헤븐에 신체구조부터 두뇌까지 모든 데이터가 존재하는 영구 역시 복제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바, 미궁의 집단에서 어떠한 움직임이 진행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복선 리스트#4. 여진구를 처참히 파괴하려는 움직임
‘절대그이’ 28회에서는 두 번이나 손에 넣었던 영구를 놓친 다이애나(홍서영)가 “(영구가) 처참히 부서졌으면 좋겠어, 내 눈앞에서 그리고 엄다다 앞에서”라는 서슬 퍼런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 담겼다. 더욱이 ‘영구의 존재가 세상에 들키면 회수된다’는 약점을 알고 있는 다이애나는 CCTV로 영구가 로봇의 힘을 쓰는 모습을 녹화해 놓은데 이어, 크로노스 헤븐 내 직원 황인혁(권현상)과 내통하고 있다. 다이애나의 움직임이 어떤 일을 터트릴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 복선 리스트#5. 여진구를 향한 공조와 배신, 그 결과는?
‘절대그이’ 28회에서는 크로노스 헤븐 한국 지부 내에서 영구에 대한 공조와 배신이 동시에 일어나는 결과가 벌어졌다. 한국 지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부장 고지석(공정환)은 다이애나가 가짜 마왕준을 만든 사태를 보고 경악,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크로노스 헤븐의 직원 황인혁은 다이애나를 다시 찾아가 은밀히 교류했다. 영구를 향한 공조와 배신이 어떠한 일을 일으킬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절대그이’의 남은 8회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더욱이 원작 만화인 와타세 유우 작가님의 ‘절대그이’와도 결말이 다르다, 색다른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절대그이’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