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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의 송희섭(김갑수) 의원실에서 함께 일하지만 성격도, 업무 능력도, 일을 하는 이유도 모두 다른 비서 윤혜원(이엘리야)과 인턴 한도경(김동준). 그러나 이들은 송희섭 의원실에서 야망이 아닌 소신을 가지고 일하는 캐릭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지난 6회를 거치는 동안 두 사람의 사연과 신념이 드러나며 이들이 앞으로도 야망을 향해 질주하는 장태준(이정재)의 곁을 지킬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먼저 송희섭 의원실에서 차갑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윤혜원. 그녀는 국회에 오기 전 기자 생활을 했다. 한도경의 말대로 기사도 잘 썼지만 공익제보자 신재경과 관련해 일련의 사건이 있었고, “신재경 씨, 제 기사 때문에 그렇게 된 거에요”라는 고백에서 드러난 것처럼, 여전히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처에만 매달리지 않고 신념을 위해서 일한다. 쉬운 일이 아니라 옳은 길을 생각하는 신념은 그녀가 국회에서 일하는 원동력이 된 것.
그리고 동시에 현실정치를 이해하며 장태준(이정재)의 옆을 묵묵하고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장태준이 망설일 때 날카로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야망이라는 불빛 앞에서 각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장태준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 신념도 지켜나갈 수 있을까. 배신이 난무하는 국회에서 그녀가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어리바리한 인턴 한도경에게도 국회에 들어온 이유가 있다. 엄마를 속이고 이중생활을 하면서까지 열심히 달리고 있는 도경. “왜 그렇게 열심히 해요?”라는 윤혜원의 질문에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라고 답한 그는 올바른 정치가 더 나은 삶을 만들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버지가 산재 인정을 못 받고 병원에서 고생할 때 유일하게 장태준이 도움을 준 과거에서 비롯된 것. 그래서 서툴지만 늘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이런 모습은 장태준에게 지나온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지난 6회 방송에서 이창진(유성주) 대표 회사에서 벌어진 산업재해 사고 현장이 적나라하게 담긴 CCTV 영상을 입수, 장태준에게 가지고 가서 상황을 설명하며 “이건 사람을 죽인 거나 다름없어요”라며 울분을 토하는 모습은 장태준을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도경은 CCTV가 공개되지 않을 거란 사실, 이창진 대표와 송희섭의 관계, 이창진의 사과가 장태준에 의해 기획된 언론 플레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과거 자신의 가족을 유일하게 도와줬던 정의로운 장태준의 모습이 보좌관이라는 꿈을 꾸게 만든 이유기에, 국회와 사람들의 민낯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그가 앞으로 장태준에게 어떤 존재가 돼갈지 궁금해진다.
‘보좌관’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